코로나 팬데믹 동안 교회교육 현장은 많은 변화를 경험하였으며 새로운 환경과 도전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가운데 있다. 이중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는 ‘메타버스’(metaverse)이다. 메타버스에 대한 논의가 매스컴을 포함하여 기독교 언론, 교회교육 현장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메타버스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분류, 그리고 교회교육적 적용에 대해 매우 다양한 입장이 존재한다. 메타버스는 과연 교회교육의 장이 될 수 있을까? 메타버스는 기존의 미디어 연계 교회교육과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는가? 이를 위해 본 글에서는 메타버스에 대한 기본적인 논의와 관련 자료들을 소개하며 교회교육에 대해 고민할 주제들을 다루어보고자 한다.
메타버스(metaverse) 키워드 읽기
#메타버스(metaverse)
메타버스(metaverse)는 추상 혹은 초월(meta-, beyond)과 세계(universe)의 합성어로서, 자신의 아바타(avatar) 혹은 계정을 통해 참여하는 온라인과 디지털 공간을 의미한다.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게임 분야(Roblox, Fortnite 등)를 통해서 이루어졌지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전자 상거래, 사무업무등 다양한 영역과 연동되고 확장하면서 메타버스는 학계, 기술, 마케팅, 교육 분양에서 확대된(extended) 일상의 영역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이 메타버스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으로서, 이 세계에 접속하는 자신을 디지털 쌍둥이 혹은 ‘디지털로 구현된 자아’라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디지털 쌍둥이가 살아가는 메타버스는 현실의 세계와는 달리 상상력과 기술을 통해 시공간을 넘어 거대한 세상으로 확장될 수 있는 유비쿼터스/편재적 가상현실(ubiquitous virtual reality)로 이해되고 있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란 오감으로 경험되는 실제세계가 아닌 디지털을 통해 구현된 새로운 현실을 의미한다. 가상현실은 일상 현실을 토대로 하여 디지털 기술로 현실감을 확장시키는 증강 기술 (augmented reality, AR)과는 구별된다. 우운택(2021)에 의하면, 메타버스는 1.0과 2.0 버전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메타버스 1.0는 1990년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일시적으로 주목한 가상현실 중심의 세계을 지칭한다. 메타버스 2.0은 2000년 중후반부터 가상융합 기술의 발달과 연계하여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메타버스의 종류
메타버스는 이를 정의하는 학자에게 따라 종류와 범주가 매우 다양한다. 예를 들어, 미국 비영리 기술연구 단체인 ASF(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는 메타버스를 ”가상으로 향상된 물리적 현실과 물리적으로 지속가능한 가상공간의 융합“으로 정의한다. 이들은 ‘증강기술과 시뮬레이션’과 ‘내재적 요소와 외재적 요소’라는 두 가지 핵심축의 결합에 따라 네 개의 영역(세계)으로 구분한다: 1) 증강현실 세계, 2) 라이프로깅 세계, 3) 거울 세계, 그리고 4) 가상 세계이다. 최근에 한국에 소개된 메타버스 관련 서적 및 동영상도 이러한 정의를 상당수 따르고 있다.
ASF에 의하면, 증강현실 세계(augmented reality, AR)는 현실 세계에 디지털로 구현된 가상의 3차원의 물체를 덧입혀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공간을 의미하며, 웨어러블 기기 혹은 휴대폰 등의 기기를 통해 사용자의 감각이 확장되는 경험이 이루어질 수 있다. 라이프로깅 세계(life-logging)는 사용자가 자신의 경험과 일상을 온라인 상에 기록하고 그것을 공유하는 세계를 의미하는데, 이는 자신의 스토리텔링 뿐만 아니라 최근에 이르러서는 자신이 오감으로 경험하는 모든 생체적, 일상적, 문화적 기록을 빅데이터화 시키는 기술영역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거울 세계(mirror world)는 현실 세계를 온라인 상에 디지털 기술을 통해 그대로 구현해 놓은 세계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가상 세계(virtual world)는 현실 세계를 넘어서 상상력을 통해 창조된 다양한 디지털 세계를 의미한다.
(출처: <교육교회> 2021년 10월호에 수록된 "메타버스와 교회교육" (기독교교육연구원 교육목회연구팀)을 다듬은 글임을 밝힙니다.)